라식, 라섹, 스마일 라식, 렌즈 삽입술…어떤 시력교정 수술이 좋은 방법일까

이용재 원장 2023.09.22 11:11

아이플러스안과 이용재 원장

시력교정술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라식, 라섹, 스마일 라식이 있다. 각 수술 종류마다 특징과 수술 과정, 적합 대상이 다르다. 시력교정 수술을 진행하기 전에는 눈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수술 가능 여부, 적합한 수술 종류를 알 수 있다.


검사 결과 고도 근시·난시, 초고도 근시·난시의 시력을 가졌거나 각막 두께가 너무 얇다면 레이저 교정술이 불가할 수 있다. 이땐 렌즈 삽입술을 고려할 수 있다. 근시는 멀리 있는 거리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반면 가까운 거리의 물체는 정상으로 보인다. 눈으로 빛이 들어올 때 초점이 망막에 정확하게 맺히지 못하고 망막 앞쪽으로 맺혀 멀리 있는 거리가 흐릿하게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흔히 눈이 나쁘다고 표현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근시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근시를 나누는 기준
~ -3D 경도 근시
-3D ~ -6D 중등도 근시
-6D ~ -9D 고도 근시
-9D 이상 초고도 근시

근시가 심할수록 안경 또는 렌즈 착용 없이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안경과 렌즈 착용에 있어 콧등과 관자놀이의 눌림, 장시간 렌즈 착용으로 인한 안구 건조 등의 불편함이 생기는 이유로 라식, 라섹, 스마일 라식, 렌즈 삽입술과 같은 시력교정 방법을 고민한다. 하지만 다양하게 존재하는 시력교정 수술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차이점과 장단점을 잘 알고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이 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라식 vs 라섹

라식과 라섹은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해 굴절 이상(근시·난시·원시)을 교정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차이점은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기까지 실질층을 드러내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과정에 따른 장단점에서도 차이를 알 수 있다.


라식은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덮어둔 절편은 수술 후 외부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활동적인 직업군에게 권하지 않으며, 각막 두께가 얇거나 근시가 심한 경우 수술에 제한이 따른다는 단점이 있다.

라섹은 외부 충격에 강하고 절삭량이 적어 고도 근시, 초고도 근시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술 후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시력 회복까지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단점이다.

※라식 수술
1. 각막 상피를 약 20~24㎜ 절개해 절편을 만든다.
2. 절편(뚜껑)을 옆으로 젖힌 후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한다.
3. 굴절 이상을 교정한 후 젖혀둔 절편을 다시 제자리로 덮어 마무리한다.

※라섹 수술
1. 알코올, 브러시 또는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상피를 벗겨낸다.
2. 드러난 각막 실질은 레이저를 조사해 굴절 이상을 교정한다.
3. 각막 상피가 회복되기까지 보호 렌즈를 착용한다.
 
스마일 라식

스마일 라식은 라식·라섹 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알려진 수술 방법이다. 기존 교정술과 달리 각막 상피를 투과해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함으로써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기존 라식·라섹과의 큰 차이는 각막 상피를 투과해 진행한다는 점과 의료진이 직접 각막 실질(렌티큘)을 제거한다는 점이다. 해당 수술 방법은 비쥬맥스(스마일 라식이 가능한 유일한 펨토초 레이저 장비) 보유와 의료진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다음 날 시력 회복이 80~90%까지 될 만큼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장점을 보인다. 또한 각막 상피 손상을 최소화하므로 외부 충격에 강하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수술 진행 시 시축의 정확한 계산과 빠르고 정교하게 각막 실질 조각을 분리하고 꺼내는 과정에서 의료진의 숙련도가 요구된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스마일 라식 수술
1. 각막 상피를 투과해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함으로써 교정량만큼 실질층을 조각낸다.
2. 약 2㎜의 작은 각막 절개창 틈으로 의료진이 직접 각막 조각(렌티큘)을 제거한다.
 
렌즈 삽입술

만일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술이 불가할 정도로 근시·난시가 심하거나 각막 두께가 충분하지 않다면 렌즈 삽입술을 고려해야 한다. 렌즈 삽입술은 도수에 맞는 시력교정용 렌즈를 안구 내에 삽입하는 방법이다. 해당 방법은 약한 근시뿐만 아니라 고도 근시·난시와 초고도 근시·난시도 고려할 수 있는 교정술이다.


레이저로 각막 실질을 절삭하는 등의 과정 없이 진행되므로 각막 두께가 얇아도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방법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의료진이 직접 모든 과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기술과 숙련도를 살펴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어떤 시력교정 수술이 좋은가

특정 수술 방법이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순 없다. 사전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시력이 몹시 나쁘고 각막 두께가 얇은 경우라면 라식·라섹은 권장하지 않는다. 시력이 나쁜 만큼 각막 실질을 절삭하는 양이 많아지는데, 잔여 각막 두께가 충분하지 않다면 원추각막과 같은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시력뿐만 아니라 각막 두께도 고려해야 한다.

만약 각막 두께가 충분해 라식이나 라섹, 스마일 라식이 모두 가능한 조건이라면 다른 부분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통증과 회복 기간에 부담이 있다면 라식이나 스마일 라식이 적합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라식은 수술 후 외부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취미로 운동을 즐기거나 직업 특성상 활동적인 경우라면 라식보다 스마일 라식이 좋은 대안일 수 있다.


이처럼 시력교정 수술법을 선택할 땐 시력 외에도 각막 두께, 통증과 회복 기간에 대한 부담, 시간적인 여유와 생활, 직업 특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단지 수술 종류로만 판단하기보다 안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때 안과마다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수술 가능한 종류도 다를 수 있으므로 장비와 시설, 의료진 숙련도 등도 면밀하게 파악한 후 내원할 것을 권한다. 그래야 나에게 가장 적합한 시력교정 수술 방법을 찾는 데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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