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후유증 없이 회복하기 위한 치료 골든 타임이 3~4시간 정도로 짧다. 이때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뇌가 손상된 부위에 따라 편측마비, 대소변장애, 인지장애, 언어장애, 연하장애, 시각이상 등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뇌졸중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특별한 경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환자가 평소 건강했는데 왜 뇌졸중에 걸리느냐고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모든 뇌졸중이 예고 없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분명한 뇌졸중 전조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얼굴의 한쪽이 처지거나 무감각해질 때 ▶한 쪽 팔이 마비되거나 힘이 빠질 때 ▶말이 어눌하거나 갑자기 실어증이 생겼을 때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고 초점이 맞지 않을 때 ▶비정상적으로 심한 두통이 나타났을 때 ▶균형을 잡거나 걷기 어려울 때 ▶방향 감각이 현저히 낮아질 때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다.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증 증상 발생 후 막힌 혈관을 뚫는 조치를 받지 않으면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3배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
간혹 뇌졸중 전조 증상을 겪었는데도 하루 안에 괜찮아져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이 있다. 바로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뚫린 미니 뇌졸중(일과성 허혈발작)일 가능성이 높다. 미니 뇌졸중을 겪은 사람은 일주일에서 한달 이내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굉장히 높아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거나 후유증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위험인자가 되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심방세동(부정맥), 동맥경화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평소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다.
특히 뇌졸중, 뇌 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 뇌졸중 자체는 유전병이 아니다. 하지만 위험인자를 발생시키고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은 가족이 공유하므로 발병 확률을 높인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접목한 뇌 검사 기법도 크게 발전하고 있으므로 20~30대도 안심하지 말고 검사를 받은 후 알맞은 관리를 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