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아트 자주해 손상된 손톱, 이렇게 관리해야 빨리 회복합니다

김선영 기자 2023.08.10 08:46

조갑연화증 예방하려면 1~2주 회복기 갖고 수시로 보습제 발라야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기분전환 겸 손톱·발톱을 네일아트로 가꾸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네일아트를 쉴 틈 없이 자주 받을 경우 손발톱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조갑이라고도 불리는 손톱은 손가락 끝에 붙어 있는 반투명의 단단한 케라틴 판이다. 손을 보호하고 물체를 잡는 손의 기능 수행을 돕는다.


손톱의 두께는 성인 여성 평균 0.5㎜ 정도로 한 달에 3.5㎜가량 자란다. 손톱은 몸체 부분인 조갑판과 손톱 끝 가장자리인 손톱끝아래허물, 손톱을 둘러싼 피부인 근위부 조갑주름, 조상, 조갑초승달, 조갑기질 등으로 구성된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해 보이지만 손톱 역시 피부 부속물이므로 건강이나 외부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 특히 손발톱이 잘 부스러지고 부러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조갑연화증’을 주의해야 한다.

회복 잘 되도록 외부자극 줄여야
조갑연화증은 대부분 외부자극 탓에 발생한다. 물에 많이 닿거나, 손톱을 뜯거나 주변을 자극하는 행위, 네일아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손발톱 아래허물이나 큐티클이 지저분해 보인다고 모양을 내기 위해 완전히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정상적으로 있어야 하는 구조물이므로 하지 말아야 할 시술 중 하나다.

조갑연화증이 악화해 손발톱이 피부에서 떨어져 나가는 조갑박리증이 심해지면 휴식기를 가져도 본래의 모양으로 잘 회복되지 않고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약해진 손톱은 진균·세균 감염을 동반하기 쉽다.

지속기간이 긴 장점 때문에 선호하는 젤 네일의 경우 굳힐 때 사용하는 자외선램프, 지울 때 사용하는 젤 네일 전용 아세톤이 손발톱에 큰 자극을 준다. 손발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손상될 수 있는 데다 굳히는 과정에서 쓰이는 자외선은 야외에서 직접 쬐는 자외선보다 40% 이상 강한 양이라 피부 손상 역시 나타날 수 있다.

요즘엔 집에서 간편하게 스티커 형태로 붙이는 제품도 나온다. 그러나 순한 접착제라고 해도 경우에 따라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고 붙였던 스티커를 뗄 때 큐티클, 조갑판이 손상될 수 있다.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는 “장기간 붙이면 제품과 손발톱 사이에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이 번식하면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일아트는 일주일 이내 지울 것 추천
손발톱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건강한 손발톱을 되찾기 위해선 외부 자극을 줄이고 핸드크림을 꾸준히 바르며 회복기를 가져야 한다. 최 교수는 “손톱은 한 달에 3.5㎜가량 자라기 때문에 전체가 교체되는데 6개월, 발톱은 더 느려서 약 1년 반이 걸린다”며 “네일아트로 손발톱판을 갈아내고 큐티클을 떼어내 매니큐어를 하고 또 화학약품으로 지울 경우 영구적인 손발톱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일아트 후엔 최소 1~2주 휴식 기간을 가져야 손톱이 자극에서 회복되고 손실된 수분이 보충될 수 있다. 오랫동안 지우지 않는 경우 보우선, 손발톱판 착색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적어도 일주일 전후로 지울 것을 권한다.

정상 손발톱의 수분 함량은 10~15%로 장기간 습윤과 건조가 반복되면 손발톱 각질 세포 사이의 연결이 느슨해져 잘 부스러지고 손발톱이 건조해져 층판으로 갈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물에 장기간 접촉한 후엔 바셀린과 같은 보습제를 발라야 손발톱의 연화 및 손발톱층갈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 교수는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 손톱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고 보습제를 바르며 케라틴, 비오틴 등을 포함한 손톱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발톱 손상 예방 수칙

-물에 많이 닿거나, 손톱을 뜯거나 주변을 자극하는 행위를 줄인다.

-네일아트 횟수를 최소화하고 지속기간은 일주일 이내, 간격은 최소 1~2주로 한다.
-수시로 바셀린 등 보습제를 손톱까지 꼼꼼하게 바른다.
-쇠고기·우유·달걀 등 단백질 음식과 과일, 채소 등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필요에 따라 손발톱 영양제를 복용한다.
-손발톱 질환이 생겼을 땐 초기부터 전문의 진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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