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람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9일 세계 최대 규모의 소화기학회 행사인 DDW(Digestive Disease Week)에서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가 선정한 ‘최우수 구연상’을 받았다. 내시경 표준 지혈술 시행 뒤에도 재출혈이 나타날 때 내시경용 분말 지혈제인 ‘넥스파우더’ 적용이 재출혈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넥스파우더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 지혈제의 개발사인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돈행 교수가 설립했다.
차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화기학회에서 연구 주제가 채택돼 발표하고 최우수 구연상까지 받아 대한민국과 인하대병원을 알릴 수 있어 연구자로서 대단히 영광”이라며 “이돈행 교수가 훌륭한 내시경 지혈제를 개발한 덕분에 좋은 연구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윤석 외과 교수는 지난 12일 한국외과로봇수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연구상’을 받았다.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를 이용한 서혜부 탈장 수술의 안정성 및 효용성, 장점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보다 안정적이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게 핵심이다. 미국에선 탈장 수술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 로봇 수술로 시행될 만큼 활용도가 높다. 국내에선 2020년부터 로봇을 이용한 탈장 수술이 이뤄졌고 지난 3년 동안 시행 건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로봇 탈장 수술을 시행한 의료기관이다.
최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탈장 수술에 관한 연구는 아직 세계적으로 많이 진행되지 않아 가치가 있다”며 “연구 진행에 도움을 준 한국외과로봇수술학회에 감사하며 의학계가 주목할 만한 성공적인 연구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성필 산부인과 교수는 지난 14일 제84차 대한생식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인공 수정된 배아를 자궁내막에 착상시키는 데 자궁내막의 수용성이 중요하는 포스터를 발표했다. 자궁내막의 전사체 분석을 통해 체외수정 및 배아 이식술 후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유전자를 선발했다.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DEG(Differentially Expressed Genes, 차별 발현 유전자)를 보고함으로써 자궁내막의 수용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바이오 마커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추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 수상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난임으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어지는 난임 치료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권이영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 21일 유럽 소아소화기영양학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염증성 질환에 쓰이는 약물인 ‘인플릭시맵’ 사용이 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어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플릭시맵 도입 전인 2003년 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와 도입 후인 2012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치료 기간을 나눠 두 그룹의 치료 결과를 평가했더니, 인플릭시맵 도입 이전보다 확연하게 개선된 사실을 확인했다.
권 교수는 “염증성 장 질환의 소아 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음에도 치료 약제에 있어 제한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소아 대상의 연구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아 환자를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치료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