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238만명이 일자목(거북목) 증후군으로 진단받았습니다. 목뼈의 정상적인 곡선을 상실한 역C자목·일자목 환자입니다. 경추 곡선을 상실했을 때 만성 통증과 피로감을 경험하는 이유는 경추 후방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고, 머리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스마트폰·노트북 사용이 증가하면서 일자목·역C자목으로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다행히 경증의 역C자목 변형 단계에서는 생활습관 교정과 견인 치료 등으로 대부분 교정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컴퓨터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는 생활 환경을 피할 수 없으므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바른 자세와 운동을 해야 재발을 예방합니다. 나쁜 자세 때문에 손상이 축적됐더라도 운동을 하고 자세를 교정하면 회복이 빠릅니다.
스마트폰·모니터를 볼 땐 화면을 눈높이 가까이 올려 고개는 내리지 않고 시선만 내려보면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의자에 앉을 땐 중간 등을 젖히고 가슴을 반듯하게 편 뒤 어깨의 힘은 빼는 게 바른 자세입니다. 목의 자세를 잡아주는 목 교정기는 약간 도움이 되지만 근본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입니다.
목뼈 받쳐주는 낮은 베개 써야
목 뒤 근육을 강화하는 적극적인 운동 방법도 틈틈이 실천하는 게 좋습니다. 목 뒤쪽 근육의 긴장을 이완하면서 근육을 강화하는 매켄지 신전 운동은 목을 뒤로 젖히면서 밀려 있던 디스크를 교정하는 운동입니다. 이미 목뼈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에서는 수건을 이용해 약한 강도에서부터 매켄지 신전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운동 시 뼈가 움직이는 범위·방향이 잘못돼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서입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기본자세는 의자에 앉아서 턱을 약간 집어넣고 뒷목을 늘려주는 상태입니다. 그런 다음 수건을 어깨 넓이 길이로 길게 펼쳐 잡은 뒤 목 뒤에 받치고 팔은 앞으로 당깁니다. 수건을 중심으로 목을 뒤로 젖혀 1~2초 머무릅니다. 이렇게 10회를 1세트로, 3세트씩 합니다.
높은 베개보다는 낫은 베개, 경추의 완만한 곡선을 유지해 주는 C자형 베개가 목뼈 건강에 좋습니다. 목뼈를 받쳐주는 베개를 사용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역C자목은 통증을 발생시키지만 선천적으로 일자목인 사람들, 목 통증이 없는 경우엔 굳이 교정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목 통증이 있을 땐 진료를 받고, 자신의 경추 균형이 올바른지 먼저 확인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