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허리 통증 '급성 요추염좌', 방치하면 만성화

권선미 기자 2021.09.10 10:30

통증 사라질 때까지 꾸준한 치료·관리 중요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초가을 환절기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느끼기 쉽다. 바로 급성 요추염좌다. 척추의 요추(허리 뼈) 부위의 섬유조직 인대가 손상돼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서서히 줄어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볍게 생각해 방치하면 만성 허리 통증, 허리디스크 등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성 요추염좌에 대해 알아봤다. 


급성 요추염좌는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비정상적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외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젊은 직장인이나 주부들의 경우 불안정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되면 신경이 눌리고 갑작스럽게 근육이 놀라면서 급성 요추염좌에 걸릴 수 있다.

주된 증상은 허리 통증이지만 다른 증상이 있을 때는 요추염좌보다 심한 손상일 수 있다. 고령층은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 틈으로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경우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게 된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마취통증전문의) 원장은 “급성 요추염좌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 올바른 치료를 받고 나면 환자의 90% 정도가 회복되지만,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허리 통증이 심하다면 손상된 인대에 콜라겐을 증식하는 인대 주사 치료나 척추 뼈 사이 공간에 신경 염증을 가라앉히는 신경차단술 등을 고려한다. 평소 수영 등 허리 부담을 줄이면서 척추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 전문의는 “꾸준한 허리 운동으로 2차적인 질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고 말했다.

급성 요추염좌를 예방하기 위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출 시 보온이 충분히 되지 않는 옷을 입으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이런 증상들이 간접적으로 급성 요통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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