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외상 주의
젊은 연령층에서 흔한 어깨 질환은 어깨 탈구 등의 부상이다. 나이가 들면 뼈와 연골이 단단하게 유착이 돼 외부 충격으로 인한 탈구가 흔하지 않다. 하지만 청소년이나 젊은 층은 유착이 덜하고, 스포츠 활동, 무리한 웨이트 운동 등 격렬한 움직임이 많아 어깨 탈구가 쉽게 발생한다.
젊은 나이에 어깨가 탈구되면 어깨뼈 주변 연골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재발의 위험이 높다.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고,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하는 연골인 관절와순이 손상되면 습관성 탈구가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습관성 탈구는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거나 기지개를 켜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탈구가 나타나는데, 반복적인 탈구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초기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를 과도하게 쓰는 운동 자세를 무리하게 하는 게 탈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스트레칭으로 어깨 주변 근육을 충분히 풀어줘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만약 처음 어깨가 탈구되면 약 2주간 팔 고정 치료를 받고, 이후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 치료를 꾸준히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40~50대, 관절 굳어 오십견·석회성건염 흔해
50대 전후로 흔하게 나타나 오십견이라고 부르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주변 조직이 딱딱해지면서 어깨가 굳고,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중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또 다른 질환은 석회성건염이다. 어깨에 돌이 생기는 석회성건염은 전조 증상이 없이 나타나 통증과 운동 범위 제한 등이 나타나며, 증상 때문에 오십견과 혼동하기 쉽다.
목동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유순용(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오십견과 석회성건염 모두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진다고 생각하며 통증을 참는 환자들도 많은데, 자연치유까지 걸리는 시간이 모두 다르고,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며 “또한, 어깨 질환이 다른 질환들과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 만큼, 자가진단으로 잘못된 운동을 하거나 통증을 방치하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십견은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통증을 참고 견디다 보면 활동량이 저하되면서 어깨 관절 범위가 더욱 줄어들고, 반대쪽 어깨에도 오십견이 나타날 수 있어 조기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석회성건염은 석회의 크기가 작거나 통증이 없다면 자연 치유를 기대하고, 통증이 심하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체내 흡수를 유도한다. 중년층의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주변의 긴장을 풀어주며, 규칙적인 스트레칭으로 관절이 굳는 것을 방지하고, 온찜질로 어깨 주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60대 이후는 퇴행성 변화로 인한 힘줄 파열 대비
60대 이상에서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어깨힘줄의 혈류가 감소하고, 힘줄의 상태가 변하면서 어깨 힘줄 손상이나 파열이 흔하다. 힘줄은 외부의 강한 충격 등 외상으로 파열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닳고 얇아지면서 만성적인 마모가 누적되어 파열된다.
힘줄이 부분 파열되는 경우 힘줄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부분 파열에서 전층 파열로 진행될 수 있고, 관절이 굳어 오십견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힘줄 파열 정도에 따라 봉합해주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한다. 힘줄이 완전히 파열되거나 파열된 지 오래된 경우는 인공 힘줄로 파열된 부분을 보완하는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강북힘찬병원 어깨클리닉 홍세정(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어깨힘줄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보다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중요하다”며 “벽 짚고 하는 팔굽혀펴기는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주변 근육을 강화하기에 적합한 운동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