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7명 앓는 비중격만곡증, 교정 시술로 치료 가능해요”

김선영 기자 2020.07.28 16:47

[인터뷰] 정미림 미림한방병원 병원장

코는 한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일부 휜 코나 매부리코를 가진 사람은 뭔가 어긋나 보이는 좋지 않은 인상 탓에 외모 콤플렉스를 느낀다. 하지만 이런 미용상의 부분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기능적인 문제다. 남들보다 휜 코를 가진 사람은 대부분 ‘비중격만곡증’을 동반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비중격만곡증은 대체 어떤 질병일까. 미림한방병원 정미림(사진) 원장에게 비중격만곡증에 관해 물었다. 정 원장은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의학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Q. ‘비중격만곡증’이란 어떤 질병인가.
“비중격만곡증은 성인 10명 중 7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코 질환이다. 콧구멍을 나누는 비중격 연골이 한쪽으로 치우쳐 한쪽 콧구멍으로만 호흡하게 되면서 불균형이 심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상황이 심해질 경우 코막힘, 호흡곤란, 편두통, 안면통, 코골이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Q. 비중격만곡증의 발생 원인은 뭔가.
“비중격만곡증의 발생 원인은 선천적인 경우도 있으나, 후천적으로 성장기에 비중격이 함께 성장하면서 한쪽으로 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외부의 충격이나 부상, 종양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Q. 치료가 꼭 필요한가.
“비중격만곡증은 흔한 질병이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다면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호흡에 문제가 생긴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중격만곡증을 오래 방치할 경우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수술이 무서운 환자도 있을 텐데.
“수술은 무섭고 통증은 참기 힘든 환자가 많다. 또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고 뼈를 깎기 때문에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비중격만곡증의 치료 방법이 수술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교정 시술로도 비중격만곡증 치료가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비중격만곡증을 ‘비중격침’을 통해 치료한다.”

Q. ‘비중격침’은 어떤 교정 시술인가.
“매선침을 통한 교정 시술을 ‘비중격침 시술’이라고 한다. 비중격침은 휘어진 비중격 연골에 비근골침을 자침해 비중격의 중심을 잡아주고 자침 시 상처 난 비중격과 주변 근육이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증상을 개선한다. 골막 세포를 이용한 코뼈 신생골 형성을 유도해 코가 높아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비중격침 시술은 피부 절개와 연골 절단 없이 녹는 실을 사용하고 사용한 실은 6개월이 지나면 완전히 녹아 사라진다. 또 지방과 근육 같은 자신의 세포를 이용해 코막힘, 비염, 부비동염 등 근본적인 코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Q. 시술 부작용은 없나.
“부작용은 매우 미비하다. 피부 절개와 연골 절단이 없기 때문이다. 피부 절개가 없어 감염 위험이 낮고 연골 훼손이 없기 때문에 코 중앙이 내려앉는 안장 코 위험도 없다. 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해 근본적인 코 질환을 치료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Q. 시술 병원을 선택할 땐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까.
“의료진의 실력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침을 매입하는 각도, 깊이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시술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있는 곳이라면 진료의 이해도가 높아 만족스러운 결과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실제 이용 환자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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