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근육통이라 생각하기 쉬워…방치하면 만성 통증됩니다

김선영 기자 2020.05.15 09:43

근막동통증후군 바로 알기

중학교 교사인 윤수진(47)씨는 최근 온라인 강의 준비에 바쁘다. 무리한 탓에 1주가량 계속되는 어깨와 목 통증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 평소 물건을 많이 든다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닌데 어깨가 심하게 결리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통증 부위의 근육이 심하게 뭉치고 뭉친 근육 부위를 주무르면 아프기까지 하다.

평소 자주 생기는 가벼운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런데 2주가 지난 후에도 수시로 어깨 통증이 나타났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근막동통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어깨관절 질환이나 목 디스크로 오인하기도
근막동통증후군은 신경학적 이상이 없음에도 어깨나 뒷목,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겪는 것으로 흔히 ‘담이 들었다’고 표현한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할 때 유발된다. 처음에는 목 뒷부분이나 어깨 부위가 결리는 정도지만 점점 바늘로 찌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통증 부위의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고 그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처음에는 약간 불편한 정도지만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면서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어깨와 뒷목 통증을 호소해 어깨관절 질환이나 목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갑작스럽게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한 결과다.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 세포 내의 칼슘 농도 조절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근막동통증후군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근막동통증후군을 질환이라는 인식 없이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치료받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휴식이나 물리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통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험 많은 의료진에게 진단 받길 추천
근막동통증후군은 MRI나 CT촬영으로는 발견이 어렵다. 경험 많은 의료진에게 진단받는 것이 좋은 이유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비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하지만 증상이 약한 경우에는 꾸준한 스트레칭과 마사지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성화했을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체외충격파요법은 몸 밖에서 생체효과적인 충격파를 전달함으로써 기능 회복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원리다. 일주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행하며 시술 시간은 15~20분 내외다. 입원과 시술 후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도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다. 반복해서 시술해도 인체에 무해한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가볍다면 휴식과 마사지, 온열치료를 하면서 일반적인 진통제로 조절할 수 있다. 또 고주파 치료나 주사 치료, 약물치료와 생활요법 등이 있으며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

근육통·냉온욕으로 뭉친 근육 풀어줘야
근막동통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잦은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유지, 온열요법 등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운동을 진행하기 전에는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부터 시작하고 가벼운 중량 운동으로 근력을 충분히 기른 후 본격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벼운 산책도 척추와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걷기는 발바닥을 자극해 온몸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굳어져 있던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통증이 심한 부위에는 가벼운 찜질을 하면 통증을 다소 가라앉힐 수 있다. 뭉친 근육통을 풀기 위해서는 냉온욕을 해주면 좋다. 냉온욕을 할 때는 너무 더운물이나 차가운 물은 피하고 40도 정도의 물에서 10∼15분간 온욕을 한 뒤, 1∼2분 정도 냉욕을 한다. 이 과정을 2∼3회 정도 반복해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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