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뜨끈한 국물, 이런 사람은 주의해야

이민영 기자 2018.11.27 10:04

초겨울엔 혈압 쑥, 고혈압 환자 나트륨 섭취 주의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초겨울은 고혈압 환자가 주의해야 할 시기다.  혈압은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몸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계 영향으로 혈관이 수축한다.  특히 11월~1월은 혈압이 여름보다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환절기 고혈압 관리 네 가지 수칙을 알아본다.

1. 혈압약 꾸준히 복용하기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반동현상으로 원래 자기 혈압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때 갑작스러운 차가운 공기를 접하면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2. 혈압 자주 확인하기 
전 세계 고혈압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중 하나는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 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측정방법은 가정용 전자 혈압계로 아침·저녁 2회 측정한다. 아침에는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아침 식사 전 ▶고혈압 약 복용 전에 한다.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 후에 실시한다.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다. 측정 빈도는 1~3회 정도로 한다. 혈압이 조금 높게 나온다고 너무 조급하거나 걱정을 많이 하면 오히려 교감신경이 상승한다. 그럴 때는 반복해서 측정하고 지속적으로 높다면 의료진을 찾는다.

3. 적절한 체중 유지
환절기에는 운동량이 감소하고 음식 섭취가 증가하므로 비만을 주의해야 한다. 2018년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을 1㎏ 감량할 때 수축기혈압을 1mmHg 이상 낮출 수 있다. 체중 감량으로 최고 5mmHg 정도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한다. 겨울철, 따듯하고 얼큰한 국물요리를 선호하는 한국인은 나트륨 섭취가 증가할 수 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5mmHg 이상 상승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금연과 절주도 강조된다.

4. 새벽 운동 피하기  
혈압은 보통 잠에서 깨는 새벽에 가장 높다. 새벽 찬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가 올 수 있다. 춥다고 무작정 운동량을 줄이기 보다는 다음의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운동 할 것을 권장한다. 운동을 할 땐 ▶과로·과음한 다음날 아침 운동은 삼가고 ▶보온이 충분히 되는 편한 옷을 입고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10분 정도 충분히 하고 ▶평소의 운동 능력을 넘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새벽보다는 해가 뜬 오전이나 오후에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경희의료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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