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기세 여전해…"3~4월까진 유행할 것"

박정렬 기자 2018.01.15 10:57

카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보름 간 환자 500여명.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맞아야"

고열을 동반한 A· B형 독감환자가 한 달이 넘도록 확산되고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독감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81명에서 12월 598명으로 7.4배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14일 현재까지 506명이 치료를 받았다.


보통 독감은 초기 A형 독감으로 시작해 B형 독감으로 이동하는 유행 형태를 띠어 왔지만 올해는 A, B형 모두가 초기부터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은 두 유형 모두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전신 쇠약감 ▶두통 ▶인후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특별히 앓는 병이 없고, 건강한 젊은 층은 가만히 있어도 낫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많은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만성 심·폐질환, 당뇨, 신질환 환자 등에서 발생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정우 교수는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간혹 폐렴까지 급속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특별히 예방·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며 "이번 독감은 1~2주내로 끝날 상황이 아니라 올 3~4월까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는 “독감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빨리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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