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시력교정술, ‘회복 속도’가 수술 선택 기준

김선영 기자 2017.08.04 15:11

최소절개 수술법 각광 “고도·초고도 근시 환자도 수술 가능”

라식·라섹·스마일라식·엑스트라 시술…. 시력교정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기술력의 발전으로 각막 절삭량을 최소화해 통증과 부작용이 많이 개선됐다. 지금은 시력교정 수술 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느냐가 수술 선택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가 자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따르면 ‘스마일라식’ 수술은 2012년 전체 시술의 2%에 불과했지만 2016년 20%를 차지하며 기존 라식·라섹 수술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스마일라식’ 도입 후부터 현재까지 수술 건수가 매년 2배가량 증가했다.

스마일라식은 기존 라식 수술 방식인 각막 절편(뚜껑)을 생성하지 않고 2~4㎜의 최소 절개만으로 수술하는 방법이다. 라식과 라섹의 장점을 합친 수술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막 손상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빛 번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특히 스마일라식은 다른 치료법보다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수술 다음날부터 물 세안, 피부 화장, 샤워를 할 수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류익희 대표원장은 “스마일라식이 최근 빠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수술 후 바로 일상 복귀를 원하는 젊은 층의 니즈와 부작용이 적고 안전한 시술이라는 장점이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각막 두께가 얇아 라식 수술이 불가능했던 고도근시, 고도난시 환자도 수술할 수 있다는 점도 시술 증가의 요인 중 하나다.

류익희 원장은 지난 4월 미국굴절교정학회지 JRS(Journal of Refractive Surgery)에 연구 논문을 실었다. ‘스마일라식과 기존 라식의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비교했다. 논문에 따르면 스마일라식은 수술 후 각막 두께, 상피 두께 등 모양 변화가 없고 장기간 시력이 유지된 반면, 라식은 수술로 인해 일정 기간 동안 안구 후면부에 미세한 변화가 관찰됐다.

류익희 원장은 “최근에는 시력교정술의 발달로 부작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보다 통증이 덜하고 빠른 회복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며 “회복기간이 길다고 알려진 라섹도 48시간 만에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한 업그레이드된 시술이 선보이는 등 각 수술별 장점을 살린 진화된 수술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마일라식 수술 시 함께 시행하는 엑스트라 시술은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 환자의 빠른 시력 안정화에 도움을 준다. 엑스트라 시술은 각막의 조직력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결합력을 견고하게 하는 것으로 각막 강화 효과가 있다. 스마일라식 수술 시 엑스트라 시술을 병행하면 원추각막 발생을 예방하고 근시퇴행의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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