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 도시보다 농촌 환자 더 많아

박정렬 기자 2016.11.02 09:53

40대 이성 여성 위험. 집안일 전에는 반복적인 스트레칭 효과

손바닥이 찌릿찌릿 하며 손가락 마비가 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2010년 13만명에서 2014년 16만8000명으로 5년새 29.1% 증가했다. 자생한방병원 고동현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이 발병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반복된 손 동작과 무리한 손목 사용, 손목 골절, 감염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현대병'? 40대 이상 농촌 여성 주의해야
실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대부분 주부층인 중년 여성이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10명중 7명인 71%가 40대 이상 여성이었다(2014년 기준).
 
또,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도시보다 농촌에 더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수를 분석해봤더니 인구 1000명 당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4.96명) ▶전남(4.37명) ▶전북(4.03명) 순이었다. 반면 도시 인구가 밀접한 수도권(서울 2.9명, 경기 2.67명)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고동현 원장은 "청소, 설거지 같은 집안일로 인해 손목 근육이 뭉치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면, 힘줄과 정중신경(손가락의 감각을 주관하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즉 손목터널이 압박을 받아 손 저림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으론 ▶무감각 ▶타는 듯한 통증 ▶악력 감소 등이다. 손의 감각이 떨어져 바느질처럼 정교한 동작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목 사용을 줄이고, 반복적인 손목 스트레칭과 따뜻한 물에 5~10분 정도 온찜찔을 해주는 것이 좋다.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방법이다.
 
고동현 원장은 “만약 수면 중 통증이나 저린감으로 잠을 깼을 때는 운동을 즉시 멈추고 전문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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